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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체육

장안동 백자가마터

  • 종 목 : 기념물 제40호
  • 시 대 : 조선후기
  • 소 재 지 : 서구 장안동 산56 외
  • 지정일자 : 2001. 06. 27.

장태산 휴양림 입구에 있는 장안동 백자가마터는 2000년의 발굴조사에서 1기의 가마유구와 퇴적이 확인되었다. 가마는 총 길이 16.6m, 소성실 내벽 폭은 1.8~3.2m이며 바닥경사도는 15°를 이룬다. 이 가마는 뒤로 갈수록 넓어지는 역사다리꼴형의 평면을 갖고 있고 소성실은 중간의 격벽 시설로 인해 5칸으로 분리된 구조를 보인다. 각 격벽의 하부에는 원주형의 불창기둥들을 여러 개 배치했는데 아래쪽에는 8개, 위쪽에는 11개를 배치하여 뒤로 갈수록 기둥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구조의 가마는 전국에서 확인되며 그 시기는 조선 후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수습된 백자는 발(대접)이 70%, 접시가 20%에 달하며 종지, 잔, 항아리, 소형, 병, 뚜껑, 주구注口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곳의 백자들은 대부분 몸체를 만든 후 굽을 깎지 않고 따로 고리 형태의 굽을 접합하여 완성하고 있어 타 지역 가마와 다르게 공정이 분업화되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일부 백자에 시도된 철화 문양은 발, 접시, 항아리, 병과 같은 기종器種에 ‘W, U, V’ 자처럼 생긴 문양을 활달하게 그려 넣었는데 특별히 품질이 더 우수한 것은 아니다. 백자의 상당수는 굵은 모래를 받쳐 포개어 구웠으며 주변에 퇴적이 많이 산재한 것으로 볼 때 생산량이 꽤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방요의 철화백자는 17세기 말에서 18세기에 생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장안동 가마는 조선 후기에 대전 서부지역의 민간 도자 수요에 부응해 대량 생산에 초점을 맞추어 백자를 생산했던 지방요의 하나로 판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