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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체육

수정재

  • 종 목 : 문화재자료 제30호
  • 분류|수량 : 건조물 | 1동
  • 시대|인물 : 손석(화숙)
  • 소 재 지 : 서구 배재로 236
  • 지정일자 : 1992. 07. 22.

수정재는 밀양 손씨 역승공파驛丞公派 종중의 재실齋室이다. 재실을 다른 말로는 재사齋舍라고도 하는데 흔히 시조묘가 있는 곳에 묘제를 지내기 위해 제수祭需를 장만하고 제관祭官들의 숙식을 위해서 지어진 건물이다. 그뿐만 아니라, 문중의 회합 장소로 활용되거나 유생들이 공부를 하는 서재로 쓰이거나 민촌民村에서는 마을의 공동 사랑방으로서 접객 기능도 한 곳이기도 하다. 재실 북측에는 밀양 손씨 역승공 손석孫碩의 묘를 비롯하여 문중의 선대 묘소가 자리 잡고 있다.

수정재의 솟을대문은 행랑채와 붙어 있고 이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바로 안마당이 있다. 안마당을 중심으로 북쪽에 재실을 두고 재실 앞 좌우에 각각 동서향으로 동재와 서재가 있다. 마당 한가운데는 우물을 두었다.

재실인 수정재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이다. 평면의 가운데 3칸통은 대청마루를 두고 양 측에 각각 1칸통은 온돌방으로 꾸몄다. 온돌방의 동서 측면에는 폭이 2자 정도 되는 툇마루를 달아놓았다. 온돌방의 남측으로는 출입문을 두지 않고 아궁이 함실을 두었다. 마당을 약간 뒤로 물려 마당높이보다 돋우어 넓은 단을 만든 다음 약간 뒤로 물려 화강석을 다듬어 2단 줄쌓기로 수정재 기단을 만들었다. 막돌로 덤벙주초를 놓고 4각형 기둥을 세웠다. 기둥머리에서 창방과 대들보를 짜 맞추고 창방 밑에는 장여와 상인방을 끼워두었다. 내부에는 고주를 세우지 않고 평주로만 대들보를 받도록 했는데 대들보 위 양쪽에 조그만 동자주를 놓고 중보와 중도리를 결구한 다음 중보 위에 판대공으로 종도리를 받치도록 했다. 마루의 천정은 서까래가 보이는 연등천정으로 하고 온돌방은 반자위에 종이바름으로 마감했다. 창호는 대청 정면 3칸에 띠살문 분합문을 달고 동서 양측 면에는 띠살 외문을 하나씩 달아두었다. 온돌방의 남측 면에는 상부에 분합 띠살창을 높이 달아두었는데 이는 밑에 설치한 아궁이 함실 때문에 높이 올라가게 된 것이다.

수정재 앞 좌우에 동재와 서재가 마주보고 배치되어 있다. 동서 양재는 똑같이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정면열은 반 칸 넓이로 하여 툇간으로 삼았다. 겹처마에 맞배지붕이고 막돌로 덤벙주초를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