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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체육

둔산선사유적지

  • 종 목 : 기념물 제28호
  • 시 대 : 구석기
  • 소 재 지 : 서구 대덕대로 317번길 9
  • 지정일자 : 1992. 10. 28.

둔산 선사유적지는 구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에 걸친 복합 유적이다. 해발 60m인 언덕 남쪽 꼭대기에는 구석기와 청동기 시대의 유적이 있었고, 해발 50m 정도 되는 북쪽 경사면에서는 신석기 시대의 유적이 확인되었다.

구석기 시대 유적에서는 구체적인 유구가 없이 유물이 여기 저기 흩어져 있었으며, 후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차돌로 만든 긁개, 몸돌, 격지 등이 발견되었다.

신석기시대 유적으로는 바닥이 평평한 둥근 움집 15기가 있다. 이 움집은 바람이 세고 그늘이 지는 언덕의 북쪽 경사면에 지어진 점이 특이하다. 이 움집터는 평면이 원형으로, 크기가 작아 사람이 누울 수 없는 것도 있고, 바닥이 우묵하여 오래 지내기에는 불편할 듯한 집터도 있다. 지름이 2~3m 정도이고 화덕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동성 집터로 추정된다. 넓이는 평균 5.4㎡ 정도이다. 이는 그때의 사람들이 북쪽의 갑천 범람 지역에서 물고기를 잡고, 강가에 쌓인 대지에서 초보적인 수준의 농사를 지었기 때문인 듯하다. 집터의 크기로 보아 15~20여 명의 친족이 하나의 집단을 이루어 공동으로 생산과 소비를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덕이 발견되지 않은 점과 집터의 특징으로 보아 일시적으로 살았던 듯하다. 유물로는 한강 유역 계통의 빗살무늬토기 조각들이 주류를 이루고, 일부 경상도 내륙의 봉계리식 토기의 전통도 보인다. 그물추와 보습, 망치돌 등이 있다. 이로 보아 신석기시대 중기기원전 약3000~2500의 주민들이 갑천 유역에서 원시 수준의 농경과 고기잡이로 생계를 꾸렸을 것으로 생각된다.

청동기시대 유적에서는 전기기원전 약1300~900에 속하는 집터 3기가 확인되었다. 이 집터는 직사각형 평면에 주춧돌이 두 줄로 배치되거나, 돌로 만든 화덕 자리가 한 쪽에 치우쳐 있는 가락동식 집터이다.

1호 집자리는 깊이가 70㎝ 내외이고 평면은 동서 방향으로 기다란 직사각형으로, 넓이는 약 30㎡ 정도이다. 서쪽의 짧은 변 가까운 곳에 깬 돌을 덧붙여 만든 2개의 화덕이 있고 양쪽 긴 변에 6~8개, 동쪽의 짧은 변에 4~5개의 기둥 구멍이 있다. 2호 집자리는 깊이가 약 30㎝로 1호 집터보다 얕으며 넓이는 39㎡ 정도이다. 화덕 자리는 남아 있지 않고, 양쪽 긴 변에 5개, 짧은 변에 4개의 보조 기둥이 있고, 장축으로 돌 3개씩으로 만든 주춧돌 두 줄이 있다.

이 유적지에서는 구석기~청동기시대의 유적이 발견되어, 대전 지역의 선사시대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유적지의 가치가 높다.